영단어 어원 이야기

Mamihlapinatapai(마밀라피나타파이)는 눈치싸움의 의미일까??

털뱅이 2024. 2. 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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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에서

위키백과에 나온 Mamihlapinatapai의 뜻입니다. 단어자체도 말하기 힘든데 뜻도 어렵네요.

단순한 의미만 나와있고 다른 사이트를 찾아봐도 그냥 눈치싸움 정도로만 치부되어 있어 정확한 의미와 어원이 궁금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야간어 (Yaghan language, Háusi Kúta)

남아메리카 남단에 거주하고 있는 야간족들이 쓰던 언어로 주변 어느 언어와도 연관되지 않은 고립어입니다.

현재 인구도 거의 1600여 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 그나마 야간족 정체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흥미로운 기사하나

BBC Travel 기사 중 Anna Bitong의 글 (2018년 4월 4일) "Mamihlapinatapai: A lost language's untranslatable legacy"을 참고합니다.

이 기사를 보면 우수우아이 "Museo del Fin del Mundo (End of the World Museum)" 야간(Yaghan) 가이드인 Victor Vargas Filgueira 씨는 Mamihlapinatapai라는 단어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그의 개인 의견입니다)

"원로들이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줄 때 pusakí (야간족의 불) 주변에서 하는 명상의 순간이다."

1860년대 영국의 선교사이자 언어학자인 Thomas Bridges는 우수아이아에서 선교사를 하며 야간어 약 32000개를 모아 사전을 만들었으며 그의 에세이에서 Mamihlapinatapai라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길 희망하면서도 양쪽 모두 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단어는 Bridges가 만든 사전의 야간어 단어 중에는 없다고 하네요.  어떤 말에서 한두 번 들은 단어일 수도 있고,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사전에는 단어를 등재하지 못했을 거라는 말도 있고, 1898년 죽기 전 세 번째 판에 등재할 계획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후 이 단어가 매력적이라서 Bridges에 의해  대중화되었고 영어자료에서 인용되고 다시 인용되어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 단어는 1994년 기네스북에 가장 간결한 (길게 뜻을 풀어 설명해야 할 말을 한 단어에 쏙 집어넣었기 때문) 단어로 등재되었습니다.

또 유명해진 계기중 하나 2011년에는 다큐멘터리 "Life in a Day"에서 한 소녀가 이런 해석을 내놓습니다.

"아마도 두 부족의 지도자들은 둘 다 평화를 만들고 싶지만,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파티에서 두 사람이 서로 먼저 다가가고 싶어 하지만 먼저 움직일 용기를 못 내기도 합니다."


Cristina Calderón (1928-2022)이라는  순수 혈통의 야간족이자 야간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사람이 있었는데 그분에게 Mamihlapinatapai의 뜻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했다 합니다.  그녀의 삶 대부분 야간어로 대화할 사람이 많지 않았었기에 아마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여러 사람들이 아닌 두 사람 간의 한정된 이야기를 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조장하실 분~' 하면 여러 명 중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단어의 원래 의미와는 다르다고 생각이 됩니다.

 

 

 

참고 사이트

https://ko.wikipedia.org/wiki/Mamihlapinatapai
https://ko.wikipedia.org/wiki/야간어
https://www.bbc.com/travel/article/20180402-mamihlapinatapai-a-lost-languages-untranslatable-legacy